과제를 하다가 제목의 정리를 써야 하는 순간이 왔는데 미적분학 2를 완벽히는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서 다시 봐야겠다 생각했다.
우리의 목표는 다음 정리이다:
정리. 단순폐곡선 $\gamma$에 의해 정의되는 내부 영역 $\Omega$에서 복소함수 $f: \mathbb{C} \to \mathbb{C}$가 해석적이라 하자. 이제 $$\int_{\gamma} f(z)dz = 0$$이다.
이 정리의 아이디어는 크게 두 가지이다:
1) 코시-리만 방정식.
2) 벡터장의 선적분과 그린 정리.
1. 코시-리만 방정식
이 장에서는 코시-리만 방정식의 비교적 간단한 증명을 주고자 한다.
함수 $f: \mathbb{C} \to \mathbb{C}$가 $z = z_{0}$서 복소미분가능하다 하자.
즉, 복소수 $L = a+bi$가 존재하여,
$$ \lim_{z \to 0} \frac{f(z+z_{0}) - f(z_{0})}{z} = a + bi$$가 성립한다.
따라서, $z$가 실수축 또는 순허수축을 따라 0으로 접근해도 이 극한이 성립한다.
$$ \lim_{h\to 0} \frac{f(z_{0} + h) - f(z_{0})}{h} = a + bi ...(1)\\ \lim_{h\to 0} \frac{f(z_{0} + hi) - f(z_{0})}{hi} = a+bi ...(2)$$ (여기서 $h$는 실수) 가 성립한다.
이제 $\psi : \mathbb{R}^{2} \to \mathbb{C}$가 이전 글에서 정의된, 자연스러운 노름을 보존하는 전단사 선형사상이라 하고 $F := f \circ \psi$라 정의하면
$$ \lim_{h\to 0} \frac{F(x_{0} + h, y_{0}) - F(x_{0},y_{0})}{h} = (a,b) \\ \lim_{h \to 0} \frac{F(x_{0}, y_{0} + h) - F(x_{0}, y_{0})}{h} = (-b,a)$$
가 성립한다.
따라서
$$ F(x,y) = (u(x,y), v(x,y))$$라 하면
$$ u_{x} = a, v_{x} = b, u_{y} = -b, v_{y} = a$$
가 성립하여 코시-리만 방정식
$$ u_{x} = v_{y}, v_{x} = -u_{y}$$
가 성립한다.
2. 벡터장의 선적분과 그린 정리
2-1. 벡터장의 선적분
벡터장 $F$란, 공간의 각 점에 벡터를 대응하는 일종의 함수이다.
미적분학의 범위에서 다루는 공간은 유클리드 공간이므로 벡터장은 $F: \mathbb{R}^{n} \to V$ (V는 어떤 벡터공간) 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특히 보통은 $V = \mathbb{R}^{n}$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유한차원 벡터공간은 항상 유클리드 공간과 동형이기 때문이다. 올라가면 n공간이 아닌 (예컨대 $S^{2}$같은) 다양체에 벡터장을 부여한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 범위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넘겨두겠다. 다만 일반적인 공간 (다양체?)의 각 점에 벡터를 부여하는 함수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여튼 중요한건 우리가 어떤 공간 속 곡선에서 벡터장을 적분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알고 있는 것은 스칼라 함수를 구간 위에서 적분하는 것에 불과하다. 여태껏 살펴본 유클리드 공간에서의 선적분은 "그저" 1) 곡선을 매개화한 후 2) 선을 펼쳐서 구간 위 스칼라 함수를 적분하는 것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벡터장 위 곡선의 적분 역시 비슷한 논리를 따라간다:
$F$가 n차원 벡터장이라 하고, $C$는 벡터장 위의 곡선이라 하자. 특히, $C$가 $\gamma: [a,b] \to \mathbb{R}^{n} $에 의해 매개화 되었다 하자.
이제
$$ \int_{C} \textbf{F} \cdot d \textbf{s} = \int_{a}^{b} F(\gamma(t)) \cdot \gamma'(t) dt$$
이다. 좌변은 "벡터장 위 곡선의 선적분"이라는 어떤 모르는 대상인 반면 우변은 단순히 우리가 잘 알고 친숙하게 느끼는 구간 위 실함수의 적분임에 주목하라. 이 식은 곡선의 속도벡터를 벡터장에서 주어지는 벡터와 내적을 하여, 구간 위에서 합치라는 뜻이다. 직관적으로는 벡터장 위 곡선을 따라가면서 벡터장이 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 값은 $C$가 어떤 향으로 매개화 되었는가에 의존한다. 따라서 시작점과 끝점이 반대가 되는 역향 매개화가 이루어지면, 적분값이 반대가 된다.
예시 1. $F$가 2차원 벡터장이라 하자. $F(x,y) = (x,y)$로 주어졌다 하자. (이를 위치 벡터장이라 한다.)
이제 $C$는 원점을 중심으로 가지는 반지름 1의 원이라 하고, 매개화가 $\gamma(t) = (cos(t), sin(t))$로 이루어졌다 하자.
이제 정의에 의해
$$\int_{C} \textbf{F} \cdot d\textbf{s} = \int_{0}^{2\pi} F(\gamma(t))\cdot \gamma'(t)dt \\ = \int_{0}^{2\pi} (cos(t), sin(t)) \cdot (-sin(t), cos(t)) dt \\ = \int_{0}^{2\pi} 0 dt = 0$$
이다.
2-2. 그린 정리
그린 정리는 특수한 상황에서, $C^{1}$급 벡터장에서의 선적분이 어떤 영역의 면적분으로 표현된다는 정리이다.
당연히 이렇게만 말하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특수한 상황"이란,
1) 조각적 연속인 곡선이 알고보니 폐곡선이어서 외부와 내부를 정의하고,
2) 심지어 단순하여 스스로를 교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영역"이란, 조각적 연속 단순 폐곡선이 정의하는 내부를 의미한다.
(내부와 외부를 직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단순 폐곡선은 평면을 2개의 영역 A와 B로 분할한다. A와 B의 두 점을 골라 잇는 선을 그리면 무조건 단순 폐곡선과 만난다. 반면 A에서 두 점을 고르거나 B에서 두 점을 고르면 선을 잘 그려 항상 단순 폐곡선과 만나지 않게 할 수 있다. 두 영역 중 유계인 영역을 내부라 정의한다.)
이제 그린 정리를 살펴보자:
$$ \int_{\partial D} \textbf{F} \cdot d\textbf{s} = \iint_{D} rot(\textbf{F}) dV_{2}$$
또는, 벡터장이 $F(x,y) = (M(x,y), N(x,y))$일 때 미분형식으로 나타낸다면
$$ \int_{\partial D} M dx + N dy = \iint_{D} (\frac{\partial N}{\partial x} - \frac{\partial M}{\partial y}) dx dy$$
라고 볼 수 있다. (미분형식의 정확한 의미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일단 여기서는 하나의 정의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미분형식은 영역 위에서 적분할 수 있는 무언가라고 한다. 일단은 $\int_{C} M(x,y) dx = \int_{a}^{b} M(x(t),y(t)) x'(t) dt$로 이해하면 되는 것 같다.)
그린 정리의 증명은 생략한다. 홍종분학 2를 참조하도록.
이제 그린 정리를 이용하여 원래 증명하고자 했던 정리를 증명하자.
정리. 단순폐곡선 $\gamma$에 의해 정의되는 내부 영역 $\Omega$에서 복소함수 $f: \mathbb{C} \to \mathbb{C}$가 복소미분가능하다 하자. 이제 $$\int_{\gamma} f(z)dz = 0$$이다.
증명.
영역을 $\Omega$, 영역의 경계를 $\partial \Omega$, 매개화된 유향곡선을 $\gamma$라 하자.
복소함수 $f$가 영역에서 해석적이고, $f(x+iy) = M(x+iy) + i N(x+iy)$라 하자.
코시-리만 방정식에 의해 $M_{x} = N_{y}, M_{y} = -N_{x}$임에 주목하라.
복소함수에서의 선적분의 정의에 의해
$$ \int_{\partial \Omega} f(z) dz = \int_{a}^{b} f(\gamma(t)) \gamma'(t) dt \\ = \int_{a}^{b} f(x(t)+iy(t)) (x'(t)+iy'(t)) dt \\ = \int_{a}^{b} [M(x(t)+iy(t)) x'(t) - N(x(t)+iy(t)) y'(t)] + [M(x(t)+iy(t)) y'(t) + N(x(t)+iy(t)) x'(t)] dt$$
이다.
이제 두 개의 이차원 벡터장을 정의한다:
$$ F_{1}(x,y) := (M(x+iy), N(x+iy)) \\ F_{2}(x,y) := (N(x+iy), M(x+iy))$$
$F$가 해석적이므로 $F_{1}, F_{2}$는 $C^{1}$급 벡터장이다.
이제 그린 정리에 의해 $$ \int_{\partial \Omega} (M dx - N dy) = \iint_{\Omega} - \frac{\partial N}{\partial x} + \frac{\partial M}{\partial y} dxdy ...(1) \\ \int_{\partial \Omega} (M dy + N dx) = \iint_{\Omega} \frac{\partial M}{\partial x} - \frac{\partial N}{\partial y} dxdy ...(2)$$이다.
그런데 코시-리만 방정식에 의해 (1), (2) 모두 영역 내에서 피적분함수가 항등적으로 0이므로 적분값도 0이다!
따라서 원래 구하던 값 역시 0이다. $\square$
마지막으로 첨언:
예컨대 (실함수의 antiderivative에 대응되는) 원시함수 (primitive)가 존재하는 복소함수 $f$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논의가 성립한다는 것은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에 의해 쉽게 알 수 있다. 이는 실함수에서부터 오랫동안 봐온, 당연히 기대할 만한 성질이다.
그런데 해석적 함수에 대해서도 같은 등식이 성립한다는 것은, 복소미분가능성이 어떻게 보면 "적분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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